부스터샷 13일부터 예약·접종 시작.. 올해 대상자 2641만명

배준용 기자 2021. 12. 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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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 접종 간격을 기존 4~5개월에서 3개월로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나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대상은 2641만명이 됐다. 접종 간격 단축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해진 대상자는 오는 13일부터 사전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 기존처럼 예방접종 사전 예약 사이트로 예약할 수 있고, 예약일 기준 이틀 뒤부터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로 당일 예약과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록을 통해 잔여 백신으로 당일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은 사전 예약 없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가면 추가 접종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000명대를 넘어선 8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변경,등록,발급 창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12.08. /뉴시스

Q. 왜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했나.

“정부는 앞서 추가 접종 간격을 60세 미만은 5개월, 60세 이상은 4개월로 권고했다. 잔여 백신을 이용하면 이보다 한 달 일찍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모든 성인은 일괄적으로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이 가능해졌다. 방역 상황이 계속 악화해 신속하게 3차 접종을 해서 유행을 억제하려는 조치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 백신 감염 예방 효과는 60% 아래로 떨어졌고, 중증 예방 효과는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자나 면역 저하자는 전처럼 접종 완료 후 2개월 뒤부터 추가 접종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것도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한 또 다른 배경이다. 화이자는 기존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무력화 효과가 있다는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Q. 반드시 3개월 뒤 맞아야 하나.

”추가 접종이나 접종 간격 단축은 의무나 강제 사항이 아니다. 다만 코로나 백신은 접종 완료 후 2개월부터 백신 효과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접종 간격을 단축하자는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 감소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추가 접종 완료율은 10.3%로 약 529만명이 추가 접종을 마쳤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약 350만명이다.

Q. 기간을 단축하면 이상 반응은 괜찮은가.

“영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차 접종을 일찍 해서 이상 반응이 많다고 보고된 바는 없다. 영국에서 오접종으로 접종 완료 후 70일, 84일이 지난 뒤 추가 접종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 외 여러 연구에서 추가 접종했을 때 이상 반응이 더 잦거나 강하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접종 완료 후 3개월 뒤 추가 접종했을 때 효과성에 대한 보고는 현재로선 없다. 이스라엘에서 접종 완료 후 5개월 뒤 추가 접종한 50대 이상 성인 84만명을 분석한 결과 사망 예방 효과가 90%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가 접종은 감염 예방과 중증·사망 예방에 분명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고, 고령층·고위험군일수록 추가 접종 필요성이 명확해지고 있다.

Q. 다른 나라도 3개월 만에 하나.

“영국과 그리스가 접종 완료 후 3개월 뒤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자 6개월이던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일괄 단축했다. 그리스도 이달 2일부터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했다. 다른 나라들도 최근 확진자와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함에 따라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하거나 추가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 8월부터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해서도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확진자 폭증에… 서울시, 검사소 4곳 추가 설치 -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이날 기존 검사 시설과 별도로 이곳과 도봉구 창동역,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양천구 목동운동장 등 4곳에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검사소를 추가 마련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연합뉴스

Q. 방역 패스 유효기간도 달라지나

“지금은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까지 방역 패스가 인정된다.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추가 접종을 해야 방역패스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당일부터 바로 방역패스로 인정된다. 추가 접종 이후에 유효기간을 얼마나 해줄 지는 논의 중이다. 추가 접종을 하면 백신 효과가 더 길어질 거라는 가정 하에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있다.”

Q. 추가 접종 백신 물량은 충분한가.

“10일 0시 기준 국내에는 화이자 백신 869만4000회분, 모더나 백신은 433만4000회분이 있다. 연말까지 백신이 계속 추가로 도입되고 있어 물량 문제는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다만 다음 주부터 접종 간격 단축 영향으로 추가 접종 대상자가 늘면서 일부 의료기관에 일시적으로 물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질병청은 추가 물량을 준비해 필요한 의료기관에 배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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