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대구로 '3박4일 매타버스', 윤석열은 '외가' 강원으로

서영지 2021. 12. 10. 22: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각각 대구·경북과 강원 지역을 방문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와 강원 강릉이 외가인 윤 후보 모두 '지연'을 지렛대 삼아 지지율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은 문재인 대통령도 아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도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대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10일 오후 경주 이씨 발상지로 알려진 경북 경주 표암재를 방문해 조상들에게 대선 출마를 고하는 의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각각 대구·경북과 강원 지역을 방문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와 강원 강릉이 외가인 윤 후보 모두 ‘지연’을 지렛대 삼아 지지율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은 ‘고향’ 대구·경북으로, 윤석열은 ‘외가’ 강원으로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 방문을 시작으로 3박4일 동안의 대구·경북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시작했다. 3박4일은 광주·전남 방문과 같은 기간이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경주 이씨 시조 발상지인 경주 표암재를 찾아 관복을 입고 대선 출마를 알리는 ‘알묘’ 의식을 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고 자부심을 갖는 고장”이라고 연고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은 문재인 대통령도 아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아니다.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도 나섰다. 이날 저녁 대구로 이동한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과를 강조하며 ‘보수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동성로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인권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산업화의 공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강릉에서 1박2일의 강원 방문을 시작했다. 강릉은 윤 후보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그는 강릉중앙시장을 찾아 “강릉의 외손이 왔다.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강릉 커피거리를 찾아 청년소상인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또 2019년 10월 강릉 시내에서 흉기 난동범을 맨손으로 제압한 청년들을 만나 ‘안전한 대한민국’을 강조하기도 했다. 11일에는 오죽헌 참배를 시작으로 대포어촌계 어업인, 시·군 번영회장들과 만나고 강원도당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지역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다.

“12월 임시국회 100조 추경” 공방

여야는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손실 보상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12월 임시국회에 100조원 규모의 임시추경을 편성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그는 “‘나중에 내가 당선되면 그때 가서 하겠다’고 공수표를 남발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곧바로 여야가 협의해서 (1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추경을 하려면) 대통령부터 설득하라”고 맞받았다. 그는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해야 하는 거 아니냐. 문재인 대통령 설득해서 예산안 제출시키고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현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가 신속하게 협의해서 결정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영지 장나래 기자 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