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린 쥐에 물렸다"..대만 연구원의 감염, 원인에 관심

황시영 기자 2021. 12.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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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생물안전(biosafety) 연구소에서 일하던 20대 연구원인데, 한달여 동안 지역감염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이 여성의 감염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실 쥐'였는지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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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달여 만의 지역감염.. 쥐에서 옮은 것인지 추가조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에서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생물안전(biosafety) 연구소에서 일하던 20대 연구원인데, 한달여 동안 지역감염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이 여성의 감염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험실 쥐'였는지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장(보건부 장관)은 9일 저녁 브리핑에서 "대만중앙연구원(아카데미아 시니카)에서 20대 여성 연구원이 일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주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으며,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대만중앙연구원은 대만 최고의 연구기관 중 한 곳이다.

대만 보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쥐에게 물렸다'는 대만 현지 언론보도의 내용이 맞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쥐에게 물렸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이 여성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아닌 기존의 영국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이 연구원의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한 후 그와 접촉한 직장동료 및 친구 94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격리 조치했다. 94명 중 80명은 이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20대 연구원은 이달 초에 연구원을 사직했다.

이 여성은 18개의 바이오안전성 레벨3 연구실이 갖춰진 대만중앙연구원 제노믹리서치센터(Genomic Research Center)에서 일했다. 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는 병원균 채집과 전파, 세포 기반 미생물 및 면역학적 검사, 작은 동물 모델에서 백신과 보조제의 효능 평가 등을 포함했다.

대만은 지난 5월 중순 이래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졌다가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1월 5일이 최근 마지막으로 지역감염이 나온 날이었다. 그 이후 한달 넘는 기간 동안 지역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5~6명가량이지만 모두 해외입국자였다.

블룸버그는 "대만의 이번 신규 감염 사례는 코로나19 퇴치가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는 강력한 입국 및 검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지난 몇 달간 사업과 유흥 관련 규제를 점차 완화했고, 국내 활동은 대체로 정상화된 상태다. 대만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총 1만4500명이 넘는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848명은 숨졌다.

과학계에서는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 동물원의 사자, 호랑이와 표범, 고릴라, 농장의 밍크 등 다양한 동물이 인간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됐다. 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동물이 코로나를 퍼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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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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