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허훈, 올스타 투표 1·2위 형제 대결 관심 집중
[앵커]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DB 허웅과 2위로 형을 추격 중인 KT 허훈이 내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칩니다.
농구계 최고의 라이벌로 떠오른 두 형제인데요.
경기를 앞두고 입담 대결도 치열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버지 허재를 만나러 온 가수 조영남 씨를 만난 초등학생 두 형제.
["(이름 뭐야, 너는?) 허훈이요. (옆에는 친구고?) 아니요, 형아요. (형아는 몇 살이야?) 11살이요."]
농구대통령의 아들로 불리던 형제는 이제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올 시즌 한 경기 39득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형 허웅.
동생 허훈은 부상 복귀 후 KT의 6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시즌 첫 대결을 앞둔 형제는 유쾌한 신경전을 펼칩니다.
[허웅/DB : "적이랑 겸상을 나누는 것 자체가 용납 못 합니다."]
[허훈/KT : "5위팀(DB). 5위팀이랑 1위팀이랑 같이 한 체육관에서 겸상을 할 수가 없죠."]
이상민의 기존 올스타 최다 득표 12만 354표를 이미 넘어선 허웅은 2위인 동생 앞에서 여유가 넘칩니다.
[허웅/DB : "(훈이가) 배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뭘 자랑을 해요. 알겠죠."]
내일 경기를 직접 볼 아버지 허재 앞에서 누가 진정한 농구 대통령의 후계자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허훈/KT : "(아버지와는) 반반씩 닮았다고 생각해요. 형은 장점이 슛이고, 저는 장점이 돌파인 그런 부분에서 반반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형제의 라이벌 구도로 침체됐던 농구에도 활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조완기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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