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리꾼, 동편제 맥 잇는다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도 판소리와 민요를 전문으로 동편제의 소리 맥을 잇는 소리꾼들이 있습니다.
경남 무형문화재 9호 판소리 예능 보유자 손양희 씨가 이끄는 예술단인데요.
경남에서 활동하는 명인들인 만큼 경남의 정서가 녹아든 무대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향가 가운데 어사또 상봉 장면입니다.
동편제 판소리 전수자 손양희 씨가 월매역으로, 이몽룡과의 재회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합니다.
["왔구나 우리 사위 왔구나!"]
경남 무형문화재 9호 판소리 예능 보유자인 손 씨가 이끄는 국악예술단의 무대입니다.
판소리와 태평무 농악 이수자인 박재호, 이영실, 한승헌 씨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판소리와 민요 전문 예술단으로 동편제의 소리 맥을 잇는 경남에서는 흔치 않은 단체입니다.
판소리 수궁가 명창이었던 순천의 선동옥 선생의 뒤를 잇는 동편제 수제자인 손 씨는, 동편제 소리가 경남의 정서와 맥을 같이 한다고 말합니다.
[손양희/경상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 "외마디, 외장단에 아주 힘 있는 남성적인 이런 기운이 느껴지는 소리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경상도 사람들이 판소리 수궁가 동편제를 하기는 참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동백타령과 진도 아리랑 등 전통 민요도 어우러져 경남만의 특색있는 소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세 동백꽃을 따러 가세~"]
'판소리' 분야 황무지나 마찬가지인 경남에서 이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에게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현진/'춘향 역' : "코로나 때문에 공연하기가, 행사 같은 게 없다 보니까 솔직히 행사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 공연을 해서 많이 좋은 것 같습니다."]
3년 연속 경남도민예술단으로 선정된 손양희국악예술단은 오늘 저녁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풍류 콘서트'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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