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사가 연쇄 성폭행..피해 학생들, 아이 9명 출산

정채빈 기자 2021. 12. 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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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 최소 14명을 성폭행한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 교사 헤리 위라완(36)./Halim El Bambi 페이스북

인도네시아의 한 이슬람 기숙학교 교사가 연쇄적으로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피해 학생들은 아이를 9명이나 출생했고, 심지어 2명은 현재도 임신 중이다.

1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이슬람 기숙학교 교사 헤리 위라완(36)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라완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들을 학교, 호텔, 아파트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라완의 범행은 지난 5월 한 피해자의 임신 사실을 부모가 알게되면서 드러났다. 부모와 지역 촌장은 위라완의 성폭행 의혹을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들은 최소 14명이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들이 출산한 아이는 9명이다. 이들 가운데엔 위라완의 성폭행으로 2번이나 아이를 낳은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라완은 피해자들이 출산할 때마다 ‘결혼하겠다’, ‘아기가 다 자랄 때까지 돌보겠다’ 등의 말로 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라완은 피해자들이 낳은 아기를 고아로 속여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을 받아냈고, 학교 건물을 새로 짓는 건설 현장에 피해 여학생들을 인부로 투입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심각한 트라우마와 심리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위라완에게 종신형이나 화학적 거세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는 “재판부가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피고인에게 가능한 한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위라완이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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