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또 오리온 사냥' 김선형 "지면 일영이 형에게 혼난다"

최창환 2021. 12. 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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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또 오리온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김선형은 이어 오리온전 3연승을 이어간 것에 대해 "오리온에 지면 (허)일영이 형에게 굉장히 혼난다. 압박을 많이 주신다(웃음). 꼭 그 이유가 아니어도 상성이 잘 맞는다. 우리 팀이 2대2 픽앤롤을 많이 하는데 오리온 외국선수들이 뒤로 떨어져 있다 보니 파생되는 찬스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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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서울 SK가 또 오리온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김선형(33, 187cm)의 더블더블급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일전이었다.

김선형은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9분 34초 동안 9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위 SK는 자밀 워니(2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의 골밑장악력을 더해 81-71로 승, 2연승하며 1위 KT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더블더블을 간발의 차로 놓쳤지만, 김선형의 존재감은 두드러진 경기였다. 김선형의 손에서 시작된 공격은 여지없이 SK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SK는 이날 9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을 무너뜨렸다. 또한 12어시스트는 김선형의 개인 최다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위는 2차례 작성한 13어시스트다.

백미는 2쿼터 중반, 김진유(오리온)가 돌파를 성공시킨 후 나온 공격 전개였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김진유의 공수 전환이 느린 상황이라는 것을 간파한 김선형은 동료들에게 손짓으로 한 템포 빠른 인바운드 패스를 표시했고, 곧바로 안영준의 속공득점을 이끌어내며 오리온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희철 감독 역시 이 상황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었다. 상대가 득점을 성공시킨 후에도 빨리 공을 갖고 넘어가자고 했다. 특히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나왔을 때 4대3 농구를 통한 림어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1라운드에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2라운드는 조금 기복이 있었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잘 마쳐서 좋고, 올 시즌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컵대회처럼 여러 선수의 득점이 나왔다. 그동안 유기적인 플레이가 안 됐던 부분을 감독님이 수정해주시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오리온전 3연승을 이어간 것에 대해 “오리온에 지면 (허)일영이 형에게 굉장히 혼난다. 압박을 많이 주신다(웃음). 꼭 그 이유가 아니어도 상성이 잘 맞는다. 우리 팀이 2대2 픽앤롤을 많이 하는데 오리온 외국선수들이 뒤로 떨어져 있다 보니 파생되는 찬스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팀이었다.

김선형도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지만, 그의 속공 전개나 돌파력은 강력하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줄어들었다 해도 ‘에이징 커브’는 김선형에겐 먼 얘기다.

김선형은 “스피드는 줄었어도 순발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예전에는 직진이었다. ‘(수비가)2명이든 3명이든 깨부수자’라며 레이업슛했다면,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레이업슛을 하는 척하면서 패스하기도, 주는 척하면서 레이업슛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SK는 1위 KT와의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지만, 진검승부는 3라운드다. KT 선수들 역시 “허훈이 돌아온 이번 맞대결은 다르다”라며 SK전을 벼르고 있다. 양 팀의 3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26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선형은 KT전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볼거리도 많을 것 같고, 박빙의 승부를 하지 않을까 싶다. (허)훈이가 돌아왔으니까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 물론 KT와의 경기 전까지 치르는 일정에 집중하는 게 먼저일 것 같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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