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外 [새책]
[경향신문]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1989년 출간된 최승자 시인의 첫 산문집이 32년 만에 증보판으로 출간됐다. 3부에 걸쳐 25편의 산문을 엮었던 기존 책에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쓰인 산문을 4부로 더했다. 시대 억압에 맞서며 육체의 언어를, 여성의 목소리를, ‘끔찍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열어낸 시인의 글이 담겼다. 난다. 1만3000원
두고 온 것
불가해한 세계 속에서 해명할 수 없는 실존적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그려내는 데 천착해온 작가 강영숙의 6번째 소설집이다. 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마주한 폐허를 딛고 서서 그 너머로 시선을 던지는 인물들을 통해 ‘재난 이후’에 주목하는 소설들을 선보인다. 문학동네. 1만3500원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
SF 작가이자 공익인권변호사인 정소연의 첫 에세이다. 작가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사회와 문화 전반의 경계에서,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노동, 인권, 젠더 등 최근 2~3년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함께 세상과 인간을 향한 깊은 애정을 담았다. 은행나무. 1만5000원
경성이여, 안녕
1930년 경성 태생의 일본인 작가 가지야마 도시유키가 식민지 조선을 소재로 삼아 쓴 9편의 중단편 소설을 모았다. 신상옥 감독의 영화 <이조잔영>(1967), 임권택 감독의 영화 <족보>(1978)의 원작 소설이 수록됐다. 한국에는 처음 정식 소개되는 작품집이다. 김영식 옮김. 리가서재. 1만5000원
파란 나비
몽양 여운형과 동지적 연애 관계를 맺고 딸을 낳은 뒤 조선의용군 전사로 항일무장 독립투쟁을 했던 1917년생 실존인물 진옥출의 일대기를 극화한 장편소설이다. 정치학 교수를 지낸 작가는 필명으로 한반도, 일본, 중국을 가로지르는 역사와 시대 흐름을 소설로 담았다. 최산 지음. 목선재.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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