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오미크론 대부분 경증"..확진 55배↑·치명률은 1/10로 떨어져

유원중 2021. 12. 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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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한 달 전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고 나서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 대부분이 증세가 가벼운 걸로 알려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 WHO도 초기 자료를 분석한 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의 점유율은 80%를 넘었습니다.

연구소에 새로 들어오는 검체 대부분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템플먼/코로나19 연구소 자문위원 : "들어오는 검체 표본들은 모두 오미크론입니다. 이 변이는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고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동안 남아공의 코로나 확진자는 55배가량 늘었습니다.

그러나 사망자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치명률은 오히려 1/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남아공 의료진들은 오미크론이 어린이에게 더 위험하다는 소문 역시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증상도 비교적 경미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히고/WHO 아프리카 백신 개발 조정관 : "11월과 12월 사이 중환자실 점유율은 6.3%에 불과합니다. 이는 델타 변이가 절정일 때와 비교해 훨씬 낮은 겁니다."]

미국의 파우치 소장과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 이어 오미크론이 번지고 있는 유럽의 의약품청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세가 경미하다는 견해가 나왔습니다.

[카발레리/유럽의약품청 백신전략 책임자 : "현재 확진자들의 증세는 대부분 가볍습니다만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증거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심은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지 여부입니다.

방역전문가들은 젊은 인구가 많은 남아공의 사례가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일지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민영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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