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앞두고 물가 대응시스템 가동

박상영 기자 2021. 12.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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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내주부터 17개 품목 집중적 관리
인플레 우려에 예년보다 3주 당겨
계란은 내년 6월까지 무관세 수입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주부터 물가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 계란은 내년 6월까지 무관세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설 물가 선제적 점검 및 관리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하는 등 물가 부담이 큰 상황인 만큼 예년 설보다 3주 일찍 대응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 멸치, 쌀 등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 차관보가 팀장인 관계부처 합동 특별대응팀을 내주부터 가동한다.

정부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겨울 배추를 비축하고 올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 강세를 보인 마늘은 1만t을 수입하기로 했다. 계란은 가격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 3000만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계란·계란 가공품에 대한 수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6개월간 월 1억개 물량에 대한 할당관세(8∼30%→0%)를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석유류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시장점검단을 통해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의 판매가격 인하 동참도 독려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11월분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 3900억원이 이달 15일 820만명에게 지급된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지급된 10월분 캐시백 3875억원은 현재까지 3600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캐시백은 월간 카드 사용액이 지난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넘게 증가한 경우 초과분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제도로 두 달간 총 1566만명이 참여했다. 사업 기간 동안 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4%, 13.7% 증가했다. 이 차관은 “약 8000억원의 캐시백이 연말까지 대부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 소비 회복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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