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도 꾸준히 챙긴다는 '연말 보너스' 있다던데..배당주 막차 타볼까?

김정은 2021. 12.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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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리츠에 주목
장기적 안목 필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 이충우 기자]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주 종목 쪽을 좋게 보고 있다." (정세호 GWM 센터 PB팀장)

"대표적인 배당주 금융주나 통신에 더해 최근에는 리츠도 배당주로 매력적일 것." (최봉수 하나금융투자 영업1부 WM센터장)

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데다 올해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하루 전날인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큼은 뜨겁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부담 적은 종목 접근해야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이 5%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총 21곳이다. 21개 기업 중 13개는 증권·금융 업종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 뿐 아니라 특히 올해는 동학 개미 운동의 여파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금융주 전반의 높은 배당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주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KRX증권지수는 이달 7.4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14%)를 웃돌았다. 대표적인 고배당 금융주로 꼽히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11.05%, 8.50% 상승했다.

정세호 GWM 센터 PB팀장은 "전반적인 금리 상승 분위기를 고려하면 금융주 쪽을 좋게 보고 있다"며 "은행과 보험, 금융지주 종목 중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으로는 매수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 매력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시장환경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는 종목들을 위주로 접근하시는 게 더 좋을 것"이라며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희석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금융주가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정성이 높은 리츠도 쏠쏠한 배당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SK그룹이 1호로 내놓은 SK리츠의 경우 성장 기대감이 더욱 크다. SK리츠의 주요 부동산 자산은 SK그룹 본사 서린빌딩과 SK에너지로부터 매입한 116개 주유소다. SK리츠는 이로부터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의 대부분을 의무배당하는데, 상장리츠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했다. 교보증권에 의하면 SK리츠의 예정 연간 배당수익률은 5.45%로 나타났다.

최봉수 하나금융투자 영업1부 WM센터장은 "리츠 상품마다 각각 다르긴 하지만, SK리츠의 경우 SK그룹사와 협력해 일부 주유소를 개발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배당 매력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배당, 작년보다 25% 감소할듯
SK서린빌딩. [사진 출처 = SK그룹]
다만 지난해보다 코스피200 기업의 결산 배당 금액 자체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이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코스피200 기업의 12월 기말 배당은 22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배당만 고려했을 때는 지난 주말 기준 기말 배당수익률은 1.2%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작년 말보다 낮은 수치다.

또 배당금과 배당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투자를 했다가 배당수익률이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률보다 낮을 경우 외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배당금 자체가 목적인 단기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정 팀장은 "배당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이 계시긴 하지만 배당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배당주들의 전반적인 주가흐름이 그동안 좋지 못했었던 것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 역시 "최근에는 연말 배당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형태는 많이 없어진 상황"이라며 "실제 배당주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들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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