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강원행 "강릉의 외손이 왔습니다"
[경향신문]
시장 방문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 반드시 교체해 내겠다”
이준석 대표와 동행…‘보수 강세 지역 지지세 다지기’ 행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강원 강릉시를 찾았다. 11일 강원 지역 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1박2일 강원 일정으로 들르면서 전통시장 상인과 청년 소상공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만나는 민심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 “강릉의 외손이 왔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거리가 제 외가가 있던 곳이고 중앙시장은 어릴 때 저의 할머니가 가게를 하시던 곳”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측근이자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이후 강원 지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1박2일 강원 일정은 대선 경선 기간 동안 방문하지 못한 보수 강세 지역에서 지지세를 강화하면서 첫 지역 선대위 발족으로 기세를 이으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중앙시장에 이어 이준석 대표와 함께 강릉시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지속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또 진작하기 위해 먼저 지방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된다고 판단하면 중앙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가 MZ세대를 위한 상권 육성에 적극 나설 수 있게 중앙정부가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중앙정부의 규제 권한을 대폭 과감하게 강원도 관점에서 풀고 스스로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토지 이용에 관한 규제 권한을 대폭 강원도에 이전해 강원도의 운명을 스스로 판단해 책임질 여건을 만들어 두고 중앙정부는 부족한 부분을 챙기는 방식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후 이 대표와 함께 일명 ‘강릉커피거리’로 나서 청년들을 공략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11일에는 속초 대포항에서 어업인을 만나고, 춘천에서 열리는 강원도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릉 일정에 앞서 윤 후보는 사회복지 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대선 화두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해 “이 정부 들어 사회복지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만큼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과 양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국가는 외롭고 힘든 국민을 더 촘촘히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표 복지국가는 다를 것”이라며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의 재원을 확충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선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그들의 교육이나 치료는 물론 기본적 활동권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육과 고용, 복지제도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장애인 정책을 개별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강릉 |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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