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꿈' 이민자 실은 트럭 쓰러져..최소 54명 사망

김지아 기자 2021. 12.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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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 남부에서 달리던 대형 트럭이 쓰러져 쉰 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트럭 화물칸엔 미국행을 꿈꾸던 중남미 이민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길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다른 한쪽엔 다친 사람들과 시신이 뒤엉켜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한 도로의 모습입니다.

달리던 트럭이 기울어져 옆으로 넘어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트럭 화물칸엔 100명 이상이 타고 있었습니다.

[마르코 산체스/멕시코 치아파스주 소방서장 : 슬프게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우린 시신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로 가기 위해 밀입국 알선업자에게 돈을 주고 트럭 화물칸에 탄 겁니다.

사고가 난 치아파스주는 과테말라 인근으로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주민이 많이 거쳐가는 곳입니다.

현장 구급대원은 "다친 사람들 중 일부는 불법 체류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료를 받지 않고 급히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는 최근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곤과 코로나 확산을 피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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