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중고 매장에 걸린 사진 정체는.."이정재와 인연 있는 분의 것"

방영덕 2021. 12. 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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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브그즈트 컬렉션 매장 모습. 사진 속 왼쪽 벽면을 보면 오중석 사진작가의 작품 2점이 걸려 있다. [사진 제공 = 번개장터]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명품 중고거래 매장 브그즈트(BGZT) 컬렉션에는 특별한 작품 7점이 전시돼 있다.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부터 거대한 꽃 사진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모바일 기반의 '번개장터'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인 만큼 허투루 작품을 고르지는 않았을 터. 과연 누구의 작품이고, 살 수는 있는 것일까.

10일 번개장터에 따르면 전시된 작품 7점은 모두 오중석 사진작가의 작품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작가로 꼽히는 오중석씨가 맨하튼, 파리, 홍콩, 서울 등의 위성사진을 편집해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게 번개장터 측 설명이다.

역삼동에 위치한 브그즈트 컬렉션 매장 모습. 사진 속 벽면에는 오중석 사진작가의 작품 2점이 걸려 있다. [사진 제공 = 번개장터]
번개장터 관계자는 "브그즈트 컬렉션이 명품 쇼핑을 하는 곳이다보니 어떤 작품이 어울릴지 고민이 컸다"며 "그러다가 전 세계에서 쇼핑거리로 유명한 뉴욕의 맨하튼, 프랑스 파리, 홍콩 그리고 서울 등의 야경을 담은 오 작가의 작품과 연결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상황에서 해당 작품을 보며 옛 여행의 추억을 더듬는다. 보편적인 도시의 모습이면서도, 개인들마다 다른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매장의 또 다른 벽면에는 오 작가의 꽃 작품이 걸려 있다. 흔히 생각하는 들판 속 꽃이나 꽃다발 형태는 아니다. 꽃 한 송이를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하이퍼 리얼'로 촬영해 대형 프레임에 담았다.

해당 작품들은 모두 번개장터가 매입한 것으로 구매 가능하다. 번개장터 측은 "매장에 전시돼 있는 작품은 모두 브그즈트 컬렉션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각 작품의 판매 가격은 협의 중이며 손님들 사이 개별 상담은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작가는 번개장터가 첫 모델로 발탁한 이정재씨와도 인연이 깊다. 10년 이상 모델과 작가로 호흡 맞추며 두터운 친분을 쌓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정재씨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인기에 힘입어 처음 SNS를 개설한 가운데 이 곳에 올릴 셀프 카메라 사진을 찍는 법을 오 작가에게 배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번개장터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정재씨를 모델로 내세워 취향거래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진화하는 중고거래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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