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강릉 찾아 "강릉의 외손이 왔습니다"

강릉|유설희 기자 2021. 12.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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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강원 강릉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지역 일정으로 강원도 강릉을 찾았다. 11일 강원 지역 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1박2일 강원 일정으로 들르면서 전통시장 상인과 청년소상공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만나는 민심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릉의 외손이 왔다”면서 “강릉의 외손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 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거리가 제 외가가 있던 곳이고 중앙시장은 어릴 때 저의 할머니가 가게를 하시던 곳”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측근이자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당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윤 후보가 지난달 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강원 지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강원 지역은 지난 16·17·18대 대선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과반을 득표한 보수 강세 지역이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전국 평균(17.05%포인트)의 4분의1 수준인 4.19%포인트였다.

1박2일 강원 일정은 대선 경선 기간 동안 방문하지 못한 보수 강세 지역에서 지지세를 강화하면서 첫 지역선대위 발족으로 기세를 이으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엔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강릉시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소상공인간담회에 참석해 청년 소상공인 고충을 들었다. 윤 후보는 “지속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또 진작하기 위해 먼저 지방정부가 나서야 한다”면서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된다고 판단하면 중앙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가 MZ(밀레니얼+Z) 세대를 위한 상권 육성에 적극 나설수 있게 중앙정부가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중앙정부의 규제 권한을 대폭 과감하게 강원도 관점에서 풀고 스스로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토지 이용에 관한 규제 권한을 대폭 강원도에 이전해 강원도의 운명을 스스로 판단해 책임질 여건을 만들어 두고 중앙정부는 부족한 부분을 챙기는 방식을 생각중”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후 이 대표와 함께 일명 ‘강릉커피거리’로 나서 부산 서면, 서울 대학로, 홍대 등 거리에서 청년들을 공략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11일에는 속초 대포항에서 어업인을 만나고, 춘천에서 강원도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강릉 일정에 앞서 윤 후보는 사회복지 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대선 화두로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회복지비전선포대회에 참석해 “이 정부 들어 사회복지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만큼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과 양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국가는 외롭고 힘든 국민을 더 촘촘히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윤석열표 복지국가는 다를 것”이라며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의 재원을 확충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도 참석해 장애인 복지 정책 기조를 밝혔다. 윤 후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장애인 복지 서비스에 공백이 발생했다”며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대책으로 그들의 교육이나 치료는 물론 기본적 활동권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형 지원으로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면서 “교육과 고용, 복지제도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장애인 정책을 개별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강릉|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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