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토킹범죄' 신변보호 여성 가족에 칼부림.."어머니 끝내 숨져"

피해 여성, 지난 7일 신변보호 대상 등록
10일 여성 집 찾아가 어머니·남동생에 흉기 휘둘러
아버지 112신고..병원 이송했으나 母 끝내 숨져
"보복범죄 등 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성의 어머니를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 등을 받는 이모씨(26)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이씨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피해여성 A씨(21)의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씨는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26분께 A씨 아버지의 112신고를 받고 5분여 뒤인 2시31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A씨의 어머니는 끝내 숨졌고, 남동생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자 흉기를 버리고 창문을 통해 도망쳐 인근 가정집에 숨어있다 경찰에 발견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여성 A씨는 이씨를 성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7일 신변보호 대상자로 등록 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다.

경찰관계자는 "보복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변보호 중이던 피해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 이모씨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사진은 사건 현장.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