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정신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죠"

조효성 2021. 12. 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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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코스 선뜻 내준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그린콘서트를 열지 못했습니다. 2000년부터 매년 골프장을 무료 개방하고 기부도 했는데 아쉬움이 컸죠. 그런데 시각장애인 골퍼들을 위한 대회를 열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좋은 취지잖아요. 바로 대회를 열겠다고 했죠."

10일 제1회 삼일제약·MBN 한국시각장애인골프대회 with 서원밸리CC가 열린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은 아침부터 코스 곳곳을 다니며 점검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우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데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회인 만큼 좀 더 꼼꼼하게 코스를 봤다"고 말한 최 회장은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코스 상태가 가장 좋아야 한다. 비가 살짝 내리지만 페어웨이 상태와 그린 스피드까지 다 만족스럽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골프 인기가 높아지며 많은 대회가 코스를 잡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선뜻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취지의 대회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며 "기업 이윤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5월 그린콘서트를 개최해 왔다. 코로나19로 2년째 열지 못했지만 오늘 대회를 통해 나눔 정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동참해주신 MBN, 삼일제약 등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결(26), 박소혜(24)가 참석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박결은 "몸이 불편한 분들이 열정적으로 골프를 하시는 모습에 자극도 받았고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매년 기부를 하는데 올해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등 프로골프대회와 MBN 꿈나무 골프대회,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등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있는 매경미디어그룹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골프를 통한 사회 공헌에 앞장설 계획이다.

[파주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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