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 또 비극..멕시코에서 트레일러 전복돼 54명 숨져
[앵커]
가난과 범죄를 피해 미국으로 가려던 중미 난민 54명이 트레일러가 뒤집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영불해협에서 난민 27명이 물에 빠져 숨진 지 보름 만에 일어난 참사입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게 다친 사람들을 구급대가 황급히 돌봅니다.
곳곳에서 비명과 신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이는 엄마 품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난민 100여 명을 빽빽하게 태운 트레일러가 곡선 도로를 돌다 무게를 못 이기고 뒤집힌 것입니다.
새 삶을 꿈꾸던 많은 난민들이 손도 못 써본 채 싸늘한 시신이 됐습니다.
[목격자 : 너무 많이 죽었어요. 너무 많이 죽었어.]
피를 흘리고 다리를 절뚝거리면서도 이민 당국 단속을 피해 달아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가족을 안심시키려고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고 난민 : 팔만 부러졌어요. 그 말 하려고 전화했어요. 또 할게요.]
사고가 난 멕시코 치아파스주는 중미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중간에 낀 멕시코는 불법 입국을 단속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브렌다 마르티네즈 / 온두라스 난민 : 많이 아픈 아이들도 있는데 한밤중에 우리를 끌어냈어요. 멕시코 대통령은 가족도 없나요?]
지난달 24일 영불 해협을 건너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난민 27명이 고무보트가 뒤집히면서 목숨을 잃고, 벨라루스 국경에서는 중동 난민들이 인간 방패로 사용되는 등 조국에서도, 타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난민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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