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前 씨티금융 회장, 블랙스톤 한국법인 초대 회장 내정

최형석 기자 2021. 12. 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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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미국 블랙스톤의 한국 법인 초대 회장으로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미국 블랙스톤의 한국 법인 초대 회장으로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7월 기준 6840억달러(약 812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다.

10일 금융당국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랙스톤은 내년 초 설립하는 한국 법인 회장으로 하 전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선임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과거 한 차례 한국 사무소를 열었으나 국내 PEF들과 경쟁 과열 등을 이유로 2014년 철수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는 것은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LP)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랙스톤은 국민연금·KIC(한국투자공사) 등 LP들로부터 많은 자금을 출자 받는 운용사지만 서울에 사무소가 없어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 법인 개설을 계기로 한국 기업 뿐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애쿼티파트너스로부터 국내 1위 의약품 유통 업체 지오영 지분 46%를 1조1000여억원에 인수했고, 2015년에는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 지분 30%를 사들이는 등 굵직한 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유통 기업 터브먼센터스로부터 하남 스타필드 지분 17%도 인수한 바 있다. 기업 투자 실무는 그간 홍콩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했던 국유진 전무 등이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 전 회장은 1981년 씨티은행 입행 후 수석 딜러, 자금 담당 촐괄 이사 등을 거쳐 2001년 한미은행장으로 선임됐다. 2004~2014년까지 한국씨티은행장과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했고, 제12대 전국은행연합회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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