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7000명대..대학가 대면·비대면 갈팡질팡.."시험기간 불안하다"

김지현 기자, 조성준 기자 2021. 12.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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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째 70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들이 겨울 계절학기까지 대면수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한국외대는 해당 학생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캠퍼스 도서관과 강의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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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째 70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들이 겨울 계절학기까지 대면수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가에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나오자 학생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나온다.

지난 10월 교육부는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에서 대학에 대면수업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겨울 계절학기 대면수업을 시범으로 확대 운영하고 내년 봄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우선 이 원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10월 권고 그대로"…학생들 '불안'
지난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내에서 학생 등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서울대와 경희대는 기존 수업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는 계절학기 수업은 일부 대면수업으로 실시하고 150~200명 규모 대형 강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각 강의 특성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오미크론 관련 등 추가적인 지침을 대학에 안내하진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10월 방역수칙을 지키며 자유롭게 대면수업을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대학 측에 권고했던 걸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는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PCR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2학기 강의와 학기말 시험 등은 현재와 동일하게 운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론과 실기 혼합 과정인 강의들 일부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오미크론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에 재학 중인 임모씨(24)는 "계절학기도 계절학기지만 시험을 전부 대면으로 보는 게 문제"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도 오미크론은 마스크도 뚫는다는데 친구들 사이 이게 괜찮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이모씨(23)도 "확진자가 나왔다는 걸 학교가 아닌 친구가 공유한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대면 시험을 보는 강의가 있는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종강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하던대로 한다는 계획이겠지만 확진자가 많아져 지금이라도 비대면 전환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도서관 등에 '방역패스'…전문가들 "대면은 위험"
지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건물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사진=뉴스1

반면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한국외대는 해당 학생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캠퍼스 도서관과 강의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아직 2차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는 14일까지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도서관도 축소 운영하고 기말고사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종강을 앞두고 도서관과 기숙사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곳도 있다. 연세대는 오는 13일부터 도서관에 방역패스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한양대도 오는 13일부터 도서관을 포함해 교내 식당·카페, 박물관, 공연장 등에 방역패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에선 대학 대면수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 건수나 역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는 훨씬 많다고 봐야한다"며 "확진자가 느는 추세에서 대면수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갈피를 못 잡아 대학도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대면을 계속하면 휴학하거나 자퇴하는 학생들도 있고 대면을 하지 않으면 불리한 과목도 있으니 그런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면수업을) 강행하면 강의실을 폐쇄하고 검사하고 다시 여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대면수업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언제까지 비대면 수업을 할 수는 없다"며 "교육정상화라는 게 사회적으로 높은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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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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