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랙스톤 한국회장에 하영구 내정
前은행연합회장 내세워 韓공략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블랙스톤은 내년 초 설립하는 한국 법인 회장으로 하 전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하 회장은 실무를 맡기보다는 금융업계 원로로서, 신설되는 조직의 상징적인 인물로 모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스톤 한국 법인은 기업 투자뿐 아니라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다양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 투자 실무는 그간 홍콩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해온 국유진 전무 등이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은 지난 7월 기준 6840억달러(약 81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PEF 운용사다. PEF, 부동산, 크레디트, 헤지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과거 한 차례 한국 사무소를 열었으나 국내 PEF들과의 높은 경쟁 강도 등을 이유로 2014년 철수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에는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스톤은 국민연금, KIC 등 LP들로부터 많은 자금을 출자받는 운용사지만 서울에 오피스가 없어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법인 개설을 계기로 한국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그간 한국에서도 굵직굵직한 딜에 참여해왔다. 2019년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국내 1위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지분 46%를 1조1000억여 원에 인수했고, 2015년에는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 지분 30%를 사들였다. 미국 유통기업 터브먼센터스로부터 하남 스타필드 지분 17%도 인수했다.
하 전 회장은 1981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수석딜러, 자금담당 총괄이사 등을 거쳐 2001년 한미은행장으로 선임됐다. 2004~2014년까지 한국씨티은행 은행장과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었으며, 제12대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지웅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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