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전환..2030년 기업가치 3배로
내달 임시주총서 최종 확정
철강·이차전지·수소 균형성장
신설 자회사는 상장안해
포스코터미날 지분 49% 취득
그룹 물류 통합작업 박차
10일 포스코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존속법인으로 기업 분할 이후에도 상장사로 남는 포스코홀딩스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센터가 된다. 신설 법인인 포스코는 그룹 주력사업인 철강업을 영위하는 구조다. 포스코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100% 비상장 자회사로 남아 배당금 등을 통해 지주사의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캐시카우' 역할도 병행한다.
이번 의사회 결의 안건은 다음달 2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지속 성장을 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주사 체제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신설법인 포스코는 물론 향후에 포스코홀딩스 산하에 새롭게 설립할 법인의 주식시장 상장은 지양하기로 했다. 계열사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의 유혹을 뿌리치고 비상장 유지를 통해 계열사 기업가치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 온전히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설 법인 포스코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철강기업'이란 이미지가 일정 부분 해소돼 고질적인 주가 저평가 국면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등이 주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시장 주목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에서는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연 68만t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더해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리튬 연 22만t, 니켈 연14만t 생산 능력을 갖춘다. 수소사업은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 연 5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사업별 경쟁력 제고를 통한 균형 성장으로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 대비 3배 넘게 높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로 쪼개지는 만큼 포스코그룹 내 사장단 등 임원 인사 폭도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2년간 12월 20일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정우 회장은 지주사 전환 이후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경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미래 비전을 그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포스코가 탄소중립 이슈를 끌어안고 있는 데다 최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도 맡고 있는 만큼 이사진에도 합류해 새로 선임될 포스코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멘토' 역할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경영을 이끄는 포스코 사내이사진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간 사내이사 역할 분담과 세대교체도 일정 부분 단행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 이사회는 일본 미쓰이물산 등이 보유한 포스코터미날 지분 49%를 76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터미날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물류 기능을 포스코터미날로 이관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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