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호주 천연가스社 '세넥스에너지' 7700억원에 인수

이유섭 2021. 12.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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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기업 핸콕과 공동 투자
그룹편입후 최대 규모 M&A

포스코그룹의 자회사로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업체를 인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일 공시를 통해 호주 세넥스에너지 주식 9281만9070주를 약 37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구조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 현지 에너지 기업인 핸콕이 49.9% 지분을 가져가는 공동투자 형태다. 이에 따라 전체 공동투자금액은 약 7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기업으로 동부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육상 가스전 3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의 대형 광산회사인 로이힐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핸콕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핸콕은 로이힐의 최대주주고, 포스코는 로이힐 지분 12.5%를 보유함으로써 연간 1600만t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이번에 세넥스 공동 인수마저 성사되면서, 두 회사는 해외 투자 위험을 분담하고 향후 에너지 전환사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영토 확장의 차원으로 해석한다. 지난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말레이시아 해상광구 탐사 운영권을 획득하며 미얀마에 집중돼 있던 에너지 사업 지도를 한 차례 넓힌 바 있다. 또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와 자바 동부 해상에 대한 공동조사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사업과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그룹 탄소중립 목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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