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산재사망 노동자만 5년 새 88명..하청노동자 77%

오유진 2021. 12.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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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국내 조선업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 사고 중 77%가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숨진 88명의 노동자 가운데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68명으로, 전체 사망 산재의 77.3%가 협력업체 노동자 중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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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대비 협력업체 안전관리 역량 부족.."작업환경 지원 절실"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최근 5년 간 국내 조선업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 사고 중 77%가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8개 조선업체 등과 함께 '조선업 산업안전보건 리더회의'를 10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안 장관을 비롯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진중공업·대선조선·케이조선 최고경영자(CEO)들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조선업계에서만 88명의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이뉴스24]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조선업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 노동자는 201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88명이 발생해 2018년 한 해를 제외하면 매년 1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실제로 사고 발생일 기준 ▲2016년 23명 ▲2017년 20명 ▲2018년 5명 ▲2019년 16명 ▲2020년 13명의 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숨졌고, 올해도 지난 10월까지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숨진 88명의 노동자 가운데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68명으로, 전체 사망 산재의 77.3%가 협력업체 노동자 중에서 발생했다.

노동부는 협력업체 사망 산재는 작업 방법 미준수, 작업 관리‧감독 부족 등 사고 유발 요인이 원청에 비해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원청에 비해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역량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숨진 88명의 노동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노동자가 27명 숨져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5명, 60대 이상 17명, 30대 이상 15명, 20대 이하 4명 순이었다.

산재사망사고 발생 유형을 보면 떨어짐(23명, 26.1%)이 가장 많았으며 ▲부딪힘(12명, 13.6%) ▲끼임(12명, 13.6%) ▲깔림‧뒤집힘(10명, 11.4%) ▲물체에 맞음(10명, 11.4%) ▲폭발(7명, 8.0%) ▲질식(5명, 5.7%)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다.

작업공정 중에는 ▲취부용접(14명) ▲도장(12명) ▲배재(11명) ▲장비 이동(11명) ▲정비보수(10명) 등에서 사망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동부는 조선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오는 2022년에는 선박 건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재사고도 함께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선업계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 장관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안전을 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안전에 대해서 현장 작업자와 지속적으로 소통·공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협력업체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지원해달라"며 "정부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유해·위험시설 개선 지원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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