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처럼 디자인"..잠실 2조원대 랜드마크, 한화·HDC그룹이 만든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무역협회 컨소 꺾는 '이변'
사업 주간사로 40년간 운영
전시·스포츠·문화시설 조성
"서울의 도시경쟁력 높일것"
한화·HDC 컨소시엄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을 단순히 제2의 코엑스 건설 사업을 넘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창의력을 발휘해 독보적인 디자인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탄소중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공공 이익을 최대한 실현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수주전에서 단순 도급 형태가 아니라 최대 지분을 가진 사업의 주간사로 40년간 참여해 책임 있게 운영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한화·HDC 컨소시엄은 운영출자자 지분을 절반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했다. 코엑스 전시면적의 3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뿐 아니라 대규모 금융 조달을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도 참여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복합개발과 민자개발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디벨로퍼인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축이 돼 높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000억원) 개발 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 용산철도병원 용지 개발 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 사업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건설 업계에서는 이번 우섭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이변'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2013년 마이스 사업계획안을 발표했을 당시부터 경쟁 컨소시엄 주간사인 한국무역협회와 사업 구상을 함께해왔다. 2016년에는 민간 최초로 사업을 제안하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른 시일 내에 협상단을 꾸려 개발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우선협상자와 실무 협상에 착수해 2023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복합개발과 민자개발 사업 강자인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주축이 된 데다 단순 도급이 아니라 40년간 책임 운영을 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HDC그룹 관계자는 "한강의 자연과 풍류, 88올림픽 유산을 바탕으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잠실을 문화, 스포츠, 이벤트가 융합된 글로벌 문화·비즈니스 중심축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한울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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