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사업회사 상장 없다" 주주 달래는 포스코

경계영 2021. 12. 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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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로 바뀌는 철강 사업회사를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가칭)를 떼어내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칭)가 100% 소유하는 물적 분할 형태를 택했다.

인적 분할한다면 현 포스코 주주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지분을 동일하게 보유할 수 있다.

향후 그룹 사업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자회사 상장보다 지주사가 유상증자하는 등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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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사업회사 '비상장' 방침
정관에 상장 관련 규정 포함 않기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로 바뀌는 철강 사업회사를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철강 사업회사의 물적분할에 따른 주주의 반발을 달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포스코(005490)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가칭)를 떼어내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칭)가 100% 소유하는 물적 분할 형태를 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 유지되고,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비상장 신설법인으로 운영된다. 포스코뿐 아니라 지주사 산하에 향후 새로 신설되는 법인도 상장을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결정에 대해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 주식을 보유한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지주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관계가 상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델이 각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온전하게 지주사의 주주 가치로 이어지는 선진형 경영지배구조로 평가 받는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이유는 주주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을 SK온으로, 만도가 자율주행 사업부문을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로 각각 물적 분할했으며 분할 결정 이후 이들 모기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곤 했다. 사업 자회사가 분할 후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주주 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선 SK텔레콤과 같은 인적 분할 방식이 추진할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신사업을 주도하는 지주사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적 분할한다면 현 포스코 주주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지분을 동일하게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지주회사 관련 법상 분할된 사업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는 과정에서 4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포스코에 인적 분할은 자금 부담이 큰 선택지였다.

포스코는 비상장 의지를 명확하게 하고자 철강 사업회사의 정관엔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물적분할 후 사업 자회사 상장을 추진한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향후 그룹 사업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자회사 상장보다 지주사가 유상증자하는 등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주사는 그룹 사업의 영역별 전문 인사를 보강해 균형 성장에 걸맞은 이사회를 구성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등 이사회 중심 선진 그룹 경영도 강화한다.

(자료=포스코)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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