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연일 최다 경신인데..'광안리 드론쇼' 강행 논란

이유진 기자 2021. 12.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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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연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광안리 상설 드론쇼'를 강행해 논란이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 4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9시 두차례 10분씩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를 열고 있다.

오승엽 수영구의회 의원은 "드론쇼로 사람들이 몰리는 계기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며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드론 1200대를 동원한다고 하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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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안심콜·방역패스·관람존 운영한다지만 실효성 없어
부산 광안리 드론라이트쇼.(부산 수영구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이 연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광안리 상설 드론쇼’를 강행해 논란이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 4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9시 두차례 10분씩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를 열고 있다.

문제는 드론쇼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유동인구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드론쇼가 열렸던 4일 오후 7~9시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방문한 인구 수는 그 전 주 같은 시간대보다 1만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는 휴대폰 주파수로 유동인구를 집계해 중복 건수가 많다고 설명했지만, 지난주 드론쇼가 열렸을 당시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또 구는 드론쇼 관람존을 지정해 입장객을 490명으로 제한하고 안심콜, 방역패스 등을 통해 관리한다고 했지만 큰 실효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드론쇼가 열렸을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수영구 한 시민은 “드론쇼는 굳이 관람존에 들어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 보니, 사람들이 인도나 카페 등에 몰려 있더라”며 “관람존을 운영하는 게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은 1주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다 이날 303명으로 또 그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31일 카운트다운 행사 때는 상설 공연 300대의 4배 규모인 드론 1200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구는 계획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예정대로 드론쇼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부에서 야외공연 관련 방역지침이 내려오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의회는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인파가 몰리는 드론쇼를 강행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는 입장이다.

오승엽 수영구의회 의원은 “드론쇼로 사람들이 몰리는 계기를 제공하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며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드론 1200대를 동원한다고 하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진 수영구의회 의장은 “드론쇼가 구청장 역점사업이고, 예산 일부를 선금으로 업체에 지불한 상황 등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처음 드론쇼 관련 예산이 올라왔을 때부터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전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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