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다" 앱설치 보이스피싱 급증..피해 주의

최의종 2021. 12. 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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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을 사칭해 원격제어앱을 설치하게 하고 은행 예금과 가상자산 판매 대금까지 뺏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관사칭형 수법에서 '휴대전화 또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등 이유로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을 휴대전화에 깔게 한 뒤 은행예금과 주식·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편취한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은 은행 등을 사칭해 만든 불법 악성앱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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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을 사칭해 원격제어앱을 설치하게 하고 은행예금과 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뺏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률 기자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 요구해 갈취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공공기관을 사칭해 원격제어앱을 설치하게 하고 은행 예금과 가상자산 판매 대금까지 뺏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9월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가 387건 발생했지만 10월에는 474건, 지난달에는 702건으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피해액도 9월 112억원에서 지난달 148억원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관사칭형 수법에서 '휴대전화 또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등 이유로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을 휴대전화에 깔게 한 뒤 은행예금과 주식·가상자산 판매대금까지 편취한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뷰어 등 원격제어앱은 은행 등을 사칭해 만든 불법 악성앱은 아니다. 이에 경찰은 차단이 어려워 향후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라며 유관부처에 통보하고, 협업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월 경찰, 검찰 등을 사칭하며 "물품 사기 범죄에 피해자가 연루됐는데 혐의를 벗기 위해서는 금감원 직원에게 돈을 전달하라"라는 명목으로 14회에 걸쳐 5억2000만원을 편취한 사건을 적발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0월2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4회에 걸쳐 8억7800만원을 뺏은 사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해 많은 금액을 뺏은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전화로 금융·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앱을 깔게 하거나 예금 보호 등 명목으로 현금 출금, 이체, 보관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공공기관에서 범죄 연루 등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전화를 끊어달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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