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MZ세대는 왜 '원조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를 접수했나

2000년대 초중반 '원조 커뮤니티'로 인기를 끌던 네이버 카페를 최근 MZ세대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네이버 카페에서의 활동도 더욱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네이버 카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1800만 명, 지난해에는 1900만 명, 올해 현재까지는 21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백만 명 단위로 늘어났습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치도 지난 2019년 250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2600만 명, 올해 2800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2030 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10대 '폭풍 성장' 
연령별로 보면 2030세대가 1천만 명을 넘기며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2030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약 1075만 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에는 951만 명, 지난해에는 999만 명 가량이었습니다. 

특히 2019년까진 40대가 20대보다 더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20대가 40대를 추월했습니다. 올해 20대 사용자 수는 40대보다 약 4만 명 더 많았습니다.

사용자 증가율은 10대가 가장 높았습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10대 주간 활성 사용자 증가율은 52%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약 30%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2030세대의 사용자 증가율은 지난해 5%, 올해 8% 가량이었습니다. 

'게임·교육' 분야 카페 커뮤니티 활성화

[네이버 카페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 캡처본]

네이버는 "게임과 교육 카테고리가 활성화되면서 젊은층 사용자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게임과 교육 분야 카페 게시물 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 사용자 증가율도 가장 높았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비디오게임기' 관련 카페의 게시물 수가 2019년 대비 지난해와 올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액션/어드벤쳐게임', '게임일반' 게시물 수도 같은 기간 각각 61%, 48% 증가했습니다. 

네이버는 "10대 남성이 작성한 게임 분야 게시물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초 나온 닌텐도 '동물의 숲', 올해 초 출시된 '쿠키런 킹덤' 등 신규 게임이 등장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속 비대면 수업으로 카페 활용 급증
교육 분야는 비대면 수업의 일환으로 카페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온라인 학습방' 등의 이름으로 개설된 카페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네이버는 "3월과 9월, 신학기를 전후로 교육 분야 신규 카페 생성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시설명회 등 대학 입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줄어들면서 카페를 찾는 사용자들도 있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고등학교교육(153%), 초등학교교육(140%) 관련 게시물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 카페는 2003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18년간 독보적인 국내 1위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주제의 카페들이 최근까지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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