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강조한 '非철강 강화' 정책, 지주사로 꽃피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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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개별 사업부문별 경쟁력 제고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번 지주사 전환은 2018년 9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비(非)철강 사업 강화의 구름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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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개별 사업부문별 경쟁력 제고를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번 지주사 전환은 2018년 9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비(非)철강 사업 강화의 구름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가칭)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에는 철강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가 그룹 내 신사업을 총괄하는 구조였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지주사가 철강과 비철강 회사들을 산하에 두고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는 구조로 탈바꿈한다.
포스코는 이사회를 마친 뒤 2030년 기업가치 3배 증대를 위한 7대 핵심사업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을 꼽았다. 기존에 강점이 있는 철강사업에 친환경 전략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두각을 나타내온 신사업과 잠재력이 큰 미래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최 회장이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비철강 사업 강화 방침과 궤를 같이한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취임했다. 취임 초기에는 리튬 등의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올 초 연임에 성공한 뒤부터는 수소·배터리 관련 사업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최 회장이 재임하는 동안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포스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철강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50%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82%, 72%, 57%로 낮아졌다. 올해 1~3분기에는 철강업계 호조로 이 같은 흐름이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전반적으로 비철강 사업 지표가 개선되는 추세였다. 이 같은 추세에도 포스코 경영진 사이에서 다양한 이견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성과와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 의구심을 떨칠 수 없던 게 사실"이라면서 "매출·수익성 면에서 철강사업과 각각의 신사업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최 회장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지만, 신사업을 추진하는 경영진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이 같은 그룹 내부 분위기를 전환하고 철강과 각각의 신사업들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이번 포스코홀딩스 출범 추진은 지주사 관할 아래 개별 사업의 경쟁력을 최대한 높이자는 고심의 흔적"이라 부연했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지주사 전환은 내달 28일 임시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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