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기다림..대하드라마 부활 알릴 '태종 이방원'[종합]

김현식 2021. 12.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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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배우, 심지어 KBS 신임 사장까지 입을 모아 자신감을 표하며 대박을 염원하는 드라마가 있다.

KBS1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다.

연출을 맡은 김형일 PD는 10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KBS 대하드라마는 국가, 권력, 정치에 대해 고민하는 인간을 다룬다. 이방원이야 말로 그런 부분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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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이후 5년 만의 신작
주상욱·김영철 등 주연 맡아
"대박 안나면 이상한 작품" 자신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박 안 나면 이상한 작품.”(KBS 김의철 사장), “기존 대하드라마와 비교해 질적으로 확실히 다르다. 기대하셔도 좋다.” (김형일 PD), “하이라이트를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주상욱)

제작진과 배우, 심지어 KBS 신임 사장까지 입을 모아 자신감을 표하며 대박을 염원하는 드라마가 있다. KBS1 새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KBS가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드라마로 주목 받는다.

연출을 맡은 김형일 PD는 10일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KBS 대하드라마는 국가, 권력, 정치에 대해 고민하는 인간을 다룬다. 이방원이야 말로 그런 부분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이방원을 다룬 작품들엔 왜 이방원이 그런 행위를 했을까란 질문이 빠져있지 않았었나 싶다”면서 “이방원이 했던 행위와 이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PD는 ‘태종 이방원’을 대하드라마의 반복이 아닌 질적 도약을 이뤄낼 작품이라고 표현하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선 정국과 방송 시기가 맞물리는 데 관한 물음에는 “공적 가치에 기반을 둔 사람이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열망이 조금이나마 작품에 반영돼 있다”고 답했다. 또, “연구 자료와 자문 등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있다”면서 “역사왜곡 논란은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타이틀롤 이방원 역의 주상욱은 “부담감이 엄청나다”면서도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완성의 이방원을 보실 수 있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저만의 새로운 이방원이 탄생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성계 역의 김영철 역시 “기존과 다른 이성계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도 이성계를 연기한 그는 “같은 이성계 역이지만 작품의 기획 의도에 맞춰 다르게 임하고 있다”면서 “구석구석 깐깐하게, 더 굵은 연기로 이성계를 다뤄보려 하니 관심 있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방원의 아내 민씨 역을 맡는 박진희는 “기사도 찾아보고 책도 읽어보고 교수님도 만나 보며 연기를 준비했다”면서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다. 그가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액티브하기도 해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2부작으로 기획된 ‘태종 이방원’은 11일부터 매주 토, 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KBS 김의철 신임 사장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대박이 안 나면 이상한, 훌륭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시청률 대박이 나서 KBS가 대하드라마 명가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KBS 대하드라마와 연이 깊은 이지란 역의 선동혁은 “‘용의 눈물이’ 159부작이었는데 이번엔 32부작이다. 그만큼 훨씬 압축돼 있고 템포도 빠르다”며 “이 시대 흐름과 잘 맞는 드라마인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방원의 나이가 22살일 때가 드라마의 시작점이다. 한 청년이 효와 충을 비롯한 기본적 가치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하는 과정이 담긴다”고 귀띔하며 ‘태종 이방원’이 청년 시청층까지 사로잡을 작품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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