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내년 코스피 3400 간다"..주목할 업종은?

강민수 기자 2021. 12.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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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내년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3400선으로 제시했다.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데다 최근 조정으로 주가 부담도 덜어진 만큼 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T(정보기술) 업종과 자동차, 금융 및 소비재 업종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0일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금융·전략 담당 부문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한국 증시 전망' 간담회에서 "내년 코스피 타겟은 3400으로 현 수준보다 16% 이상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문장은 내년 코스피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이익 전망 △매크로 전망 등 3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올해 초만 해도 부담스러웠던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하반기 이후 조정을 겪으며 부담이 덜어졌다는 평가다. 박 부문장은 "올해 초 긍정적인 이익 전망을 코스피가 빠르게 반영하며 밸류에이션이 올랐다"며 "그러나 올해 하반기 IT·자동차 업종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따라가며 밸류에이션도 가파르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연초 14~15배 수준까지 올랐던 코스피 선행 PER(주가이익비율)은 현재 평균 수준(10배)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금융·전략 담당 부문장. /사진=크레디트스위스 제공


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 부문장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8%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평균 증가율이 5%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국내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최소 3%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문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4% 이상으로 예상되며 내년도 크게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3%를 충분히 넘는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고효과로 인해 내년 성장률이 적게 보일 수 있지만 경제성장 및 기업 이익 상황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소비 심리 회복 때문이다. 그는 "한국은 GDP 창출에 소비가 50% 이상을 기여하는 시장"이라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며 소비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구조적 달러 약세도 코스피 부담을 덜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나, 이후에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만큼 달러가 단기적으로 통화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부채 및 재정 부담을 쉽게 이겨내기 어려운 만큼 이후 단기적인 경제성장률 성장이 해소되며 달러의 구조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유동성 요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대형 IPO(기업공개)를 꼽았다.

박 부문장은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 2007~2008년 이후 두 번째로 역사적 고점에 있다"며 "국내투자자들의 증시 추가 유입을 대규모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눈여겨 볼 수급은 외국인이다. 그는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때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코스피 수급은 국내 수급보다 외국인 수급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스피 지수는 빠진 반면 시가총액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IPO(기업공개)로 시장에 주식 공급이 많았고 유동성 분산이 이뤄져 그만큼 지수가 오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내년에도 이어질 대형 IPO는 지수로 봤을 때는 업사이드(상향)의 제약요인"이라며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이후에는 지수가 안정되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눈여겨 볼 업종으로는 △반도체 및 IT △자동차 △금융 △소비재를 제시했다. 박 부문장은 "반도체와 IT는 이미 올해 조정을 겪을 만큼 겪었고 추가로 하향할 이익 전망치 폭이 넓지 않다고 본다"며 "자동차는 수요가 워낙 높은 만큼 반도체 칩 등 부품 공급 이슈가 해결되면 빠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 등 금융주는 내년에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소비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업종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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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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