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코로나19 중증 위험 높아질까.."체중 따라 백신 용량 달리해야" 의견도

신귀혜 2021. 12.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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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하거나 과체중인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국내 연구진들은 비만한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보면서도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더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다.

연구팀은 "BMI 18.5kg/m2 미만의 저체중 그룹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과 중증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고, 과체중 그룹이 가장 낮다"고 연구 결과를 전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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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해외 연구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코로나19 환자, 중증 발전 위험 높아"
저체중이 과체중보다 더 위험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온 적 있어
전문가들 "아직 하나의 가설…체중에 따라 백신 용량 달리해야 할 수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거센 코로나19 확진세로 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정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의료대응 여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들이 중환자와 준중환자 병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857명으로 역대 최다를 갱신했다. 2021.12.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비만하거나 과체중인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방 세포에도 감염돼 더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만과 코로나19 중증 발전 위험 간의 관계는 국내에도 이미 선행 연구가 있지만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현지시간) NYT(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독일, 스위스 등 다국적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방세포와 체지방 내의 특정 면역세포를 감염시켜 비만 조직 내 면역 세포들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까지는 체중이 많이 나가면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자체도 코로나19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국내 연구진들은 비만한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보면서도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더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다.

10일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지방세포가 많으니까 면역세포도 많을 거고, 그 면역세포가 활성화가 되니까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과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면서 도리어 중증으로 가게 되는 걸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만하면 코로나에 잘 걸리는 건 맞다”며 “(코로나19바이러스가) 지방세포에 저장돼 있다가 나중에 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방세포는 바깥에 노출돼 있지 않고, 코로나19 감염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만나지 않는다”며 “하나의 가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국내에서는 과체중보다 저체중이 코로나19에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적이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2020년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 사망률과 체질량지수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4141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BMI 18.5kg/m2 미만의 저체중 그룹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과 중증 감염 위험도가 가장 높고, 과체중 그룹이 가장 낮다”고 연구 결과를 전소개했다.

천 교수는 국내 연구에 대해선 “저체중은 면역세포를 만들 수 있는 세포 자체가 적어서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저체중인 사람보다 약간 과체중인 사람이 더 건강한 건 의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환자의 비만한 정도에 따라 백신·치료제 처방 용량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화이자 백신 기준으로 12세 미만은 정량의 3분의1만큼, 12세 이상은 정량 전부를 맞게 돼 있다”며 “미국에선 100kg인 사람이 정량을 맞는데 우리는 40~50kg도 정량을 맞는다. 두 배 이상의 용량을 맞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생제조차도 체중에 맞춰서 투여한다. 그만큼 체중이 적은 사람은 (약이) 너무 많이 투여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i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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