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박상궁 차미경, 묵직한 존재감 발산

차미경이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에서 군더더기 없는 열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극 중 차미경은 영희(이은샘 분)의 스승상궁이자 과거 사도세자의 보모상궁인 '박상궁' 역으로,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박상궁과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의 대립 구도가 형성된 이후, 조씨와 얽힌 서사가 점차 드러나게 되면서 더욱 팽팽해진 이들의 관계 속 차미경이 풀어갈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박상궁이 다리를 저는 이유와 이산(이준호 분)에게 전하려던 휘항에 대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옷소매' 8회에서 박상궁은 이산에게 반드시 전해야 할 물건이 있다며 그를 만나려 하자, 조씨가 이를 가로챈 후 택군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납치해 고문을 가했다. 하지만 박상궁은 조씨가 영조(이덕화 분)와 사도세자(도상우 분)를 이간질하고 영빈(남기애 분)의 자식을 통해 악행까지 벌인 사실을 밝히며 분노하는 조씨에 맞서 굽히지 않는 단단한 면모를 보였다.

매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선보였던 차미경은 '옷소매'가 첫 사극 연기임에도 맞춤옷을 입은 듯 군더더기 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옷소매'에서 조씨와 심상치 않은 신경전을 벌이며 드라마 속 서사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앞으로 전개되는 '옷소매'에서 박상궁이 쥐고 있는 비밀이 극의 흐름을 변화시킬지 흥미를 돋운다.

한편,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첫 회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로 시작해 4일 방송된 8회차에서 10%를 돌파했으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