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체제 전환.. 신사업·기업가치 제고 탄력(종합)

권가림 기자 2021. 12. 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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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00년 10월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를 꾀한다. 기존 포스코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신설법인)로 물적분할한다. 사업회사 포스코는 철강에, 지주회사는 수소 등 신사업에 무게를 둔다. 

포스코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식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의 경우 물적 분할돼 지주회사가 100% 소유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철강 사업회사를 포함해 향후 설립될 신규 법인들은 비상장을 유지해 각 자회사의 성장 가치가 온전히 포스코홀딩스의 주주가치로 연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사업회사… "신규설립 법인 상장 안한다"



일각에서는 현재 지분율을 그대로 인정하는 인적분할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물적분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철강회사의 비상장 유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신설 철강회사의 정관에 '제3자배정, 일반 공모' 등 상장에 필요한 규정을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크게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 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ESG 경영 리딩의 역할을 맡게 된다. 지주회사 체제 아래 포스코그룹은▲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이라는 7대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각 사업은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라는 5대 지향점을 향해 추진된다. 포스코는 내년 1월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미래 사업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가 꼽힌다. 최근 경영 환경은 그린, 디지털, 바이오 기술이 시시각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시계도 빨라지면서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철강업에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로 인해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포스코의 고민거리였다. 

포스코는 철강 사업의 경우 친환경 전환과 글로벌 성장에 매진하고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는 전략적으로 육성해 균형 있는 그룹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본업인 철강 외에도 신사업 발굴에 열중해왔다. 



'철강·배터리 소재·수소 ' 균형 성장체제 구축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현재 고로(용광로) 중심의 조강 생산 방식을 100%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기존 쇳물 생산 방식인 고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다만 상용화까지 천문학적인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수소환원제철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수소환원제철 신규 투자비는 20조~30조원, 고로 매몰비용은 5조~10조원으로 총 30조~40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호주 철광석 회사 FMG 등과 손잡고 그린수소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인 GS와는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고 신규 수요처 발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약 11만5000톤에서 2030년 68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전기차에 사용될 실리콘계 음극재는 2023년 양산 설비 구축을 목표로 유럽 완성차 업체와 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로 주목받는 LNG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광양에 LNG 터미널 2단계 증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진 등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의 탐사 자산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의 균형 있는 성장을 가속화해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에도 수차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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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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