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수능 국어·수학, 만점자도 선택과목 따라 2~3점 표준점수 차이난다"
[경향신문]
지난달 18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다 맞춘 수험생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차가 최대 3점까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어 영역에서도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2점 발생했다.
종로학원은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성적 통지를 분석해 이 같은 표준점수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 수학 영역 선택과목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응시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응시생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이었다. 같은 만점자라도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 평균 등 보정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졌다.
국어 영역에서도 ‘언어와 매체’(149점), ‘화법과 작문’(147점)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2점 발생했다.
종로학원 측은 “올해 실시된 통합수능 교육청, 평가원 모의고사, 본수능 모두에서 동일 패턴으로 점수차가 발생했다”면서 “통합수능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차 발생은 난이도 조정으로 극복 불가능한 구조적 문제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종로학원 분석을 보면 앞선 통합수능 교육청 모의고사 4회, 평가원 모의고사 2회, 본수능 등 전체 7회 시험에서 모두 ‘언어와매체’, ‘미적분’ 강세 현상이 동일하게 발생했다.
이번 정시전형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 현상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과목 내에서도 선택과목 간 격차가 발생, 이과 동일계열 간에서도 유불리가 발생했다”면서 “수학의 경우 이과 상·중·하위권 모두 문과로 교차지원해도 유리해지면서 이과의 문과 교치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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