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폭발사고 합동감식.."가스레인지 호스에 인위적 훼손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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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기 안산시 다세대 주택에서 경찰이 10일 현장 감식을 벌여 폭발이 발생한 원룸 내 가스레인지의 호스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소방당국 등과 2시간 30분에 걸쳐 합동 감식을 벌이며 폭발이 발생한 건물 5층의 한 원룸 등을 집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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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솔 기자 =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은 경기 안산시 다세대 주택에서 경찰이 10일 현장 감식을 벌여 폭발이 발생한 원룸 내 가스레인지의 호스가 인위적으로 훼손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소방당국 등과 2시간 30분에 걸쳐 합동 감식을 벌이며 폭발이 발생한 건물 5층의 한 원룸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날 감식 결과, 해당 원룸에 설치된 가스레인지와 도시가스(LNG)를 연결하는 호스에서 여섯 군데에 걸쳐 인위적으로 훼손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이 발생한 원룸 거주자 A(47) 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아래층에 살던 주민이 사망에 이르게 된 만큼 경찰은 A씨가 고의로 호스를 훼손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형사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스에서 다른 도구를 이용해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들이 발견됐다"며 "범죄 혐의점이 없는지 등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오후 7시 35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의 5층짜리 다세대 주택에서 도시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은 건물 5층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4층 원룸에 살던 주민 B(53)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폭발이 발생한 원룸에 살던 A씨 등 주민 3명이 화상 및 열상, 골절 등으로 크게 다쳤으며, 또 다른 주민과 인근을 지나던 시민 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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