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안정 택한 면세점..활로 찾는다

박준호 2021. 12.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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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4사가 대표이사 유임을 골자로 하는 정기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만큼 내년에도 면세 사업을 이끈다.

내년에 중국 하이뤼면세점(HTDF)과 합작사를 설립, 하이난 면세시장에 뛰어든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편의점 CU 멤버십 내에 숍인숍 형태로 내수 통관 면세품 전용몰 명품관을 개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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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국내 면세점 4사가 대표이사 유임을 골자로 하는 정기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 호텔신라 TR(면세)부문을 이끈 한인규 사장은 정기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됐다. TR부문장뿐만 아니라 최고운영책임자(COO)직까지 맡으며 책임과 권한이 막중해졌다. 2019년 롯데면세점 수장에 오른 이갑 대표도 유임됐다.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변화보다 안정에 중점을 뒀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올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만큼 내년에도 면세 사업을 이끈다.

면세업계는 위기 돌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올 상반기에는 위드코로나 기대감으로 업황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사업 구축 등 자구책이 시급해졌다.

신라면세점은 '적과의 동침'도 불사했다. 내년에 중국 하이뤼면세점(HTDF)과 합작사를 설립, 하이난 면세시장에 뛰어든다. 하이난 지역을 면세특구로 키우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면세산업 중심이 하이난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이난 면세 판매 규모는 274억8000만위안(약 5조800억원)에 이른다. 단순히 해외 매장 오픈을 넘어 HTDF와 상품 소싱부터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

롯데면세점 역시 해외사업을 다변화한다. 공항 셧다운으로 영업이 중단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 개장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에는 베트남 다낭점과 하노이점, 호주 시드니점 등 3개 신규 점포를 연다. 이갑 대표가 직접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이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6개국에서 1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판로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오프라인 사업이 차질을 빚는 데다 온라인 명품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을 열었다. 여기에 디지털 체험 요소를 강화한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하는 한편 해외상품 직소싱 온라인몰을 열어서 해외 직접구매(직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협업도 활발하다. 신라면세점은 자사 신라트립 외에 쿠팡으로 재고 면세품 판로를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편의점 CU 멤버십 내에 숍인숍 형태로 내수 통관 면세품 전용몰 명품관을 개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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