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ick> 코로나 여파..문 닫는 날 늘어난 미국 학교

서진석 기자 2021. 12.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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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서진석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코로나 

여파‥문 닫는 날 늘어난 미국 학교. 

추수감사절 이후로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학교에도 영향이 있나보네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등교일 수 뿐 아니라 수업 자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즉 학교 가는 날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학교 문 자체를 닫는 날이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미국 전역에서 이 같은 모습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공립학교들은 추수감사절 이후 일주일 내내 휴교했는데요.

당시엔 원격 수업이라는 선택지도 없이 아무런 교육도 하지 않았죠, 이 학교들은 앞으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요일은 오직 원격 수업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유타주의 한 학군도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주 금요일은 원격 수업만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별다른 예고 없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학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느라 애먹기도 했고요.

대면 수업이 줄어들면서 학습결손이 커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 

원격 수업조차 이뤄지지 않는 곳이 적지 않은 걸 보면, 대면 수업으로 인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 학교 문을 닫은 건 아닌가 보네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감염 우려뿐 아니라, 2년 가까이 이어진 팬데믹 상황에 교사들도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교육 자체가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현장 교사들은 인력이 부족해 초과 근무가 끝없이 이어졌고 완전히 지쳐버린 상황입니다.

장기간 지속된 원격 수업으로 생긴 학업 손실을 보충해줘야 하는 역할뿐 아니라, 교내 방역 지도 등,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최근 퇴사하는 교사들이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더해, 학교 안팎에서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교사들을 지치게 만든 이유로 지목됩니다.

겨울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들이 대거 사직하는 걸 보면, 그동안 교사들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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