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원진아 "소현이 겪는 혼란에 답답..뒤늦게 이해했죠"

김정진 2021. 12. 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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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아이의 지옥행 고지를 마주한 산모 송소현을 연기한 배우 원진아(30)를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결혼도 출산도 경험한 적 없는 그는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를 떠올리며 감각에 의존해 송소현이라는 인물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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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전한 장르극서 산모 연기.."액션도 해 보고 싶어"
배우 원진아 [유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뭔가 잘못됐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새진리회를 찾아간 게 아닐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서 아이의 지옥행 고지를 마주한 산모 송소현을 연기한 배우 원진아(30)를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결혼도 출산도 경험한 적 없는 그는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를 떠올리며 감각에 의존해 송소현이라는 인물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경험이 없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고민이 많았죠. 결론적으로는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소현이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머리로 계산해 나오는 감정이라기보다 동물적으로 생겨나는 감정일 거로 생각해서 머리를 비워내고 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속 배우 원진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를 안고 새진리회 사무실을 찾아가는 등 혼란에 빠진 소현의 행동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저도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아이를 위해 무언가 할 생각을 안 하고 왜 혼란을 겪는지 몰라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끝까지 가보니 뒤늦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엄마라면 혼란스러울 수 있고, 소현이도 결국엔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다 바칠 수 있는 인물이구나 싶었어요. 저도 (같은 상황을 겪는다면) 소현이와 같은 행동을 할 것 같아요. 한시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시리즈 중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해 온 '지옥'의 성적에 "열심히 노력해 만든 결과물을 많은 사람이 봐준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월드 스타가 되겠다는 야망은 없었지만 '나 진짜 유명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5초 정도는 했다. 기대를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SNS 팔로워 수가) 늘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원진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옥'은 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게 만든다기보다는 감독님이 만드신 세계관이나 메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오징어 게임'과는) 조금 결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한민국에서 길게, 오래 갈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정민에 대해서는 영화 '파수꾼'을 통해 팬이 됐다면서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 같이 연기하게 돼서 영광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팬심이 깊어서 너무 긴장할까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2015년 단편 영화 '캐치볼'로 데뷔한 원진아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라이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 주로 로맨스 작품에서 활약했다.

배우 원진아 [유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내 로맨스를 그린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와 '지옥'을 동시에 촬영했다는 그는 "장르가 정반대라 상황이 재밌었다"며 "데이트 장면을 찍고 이튿날에는 아기를 안고 막 울어야 했는데 공부도 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르극에 도전해 보니 한 번 더 (장르극 작품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기회가 있다면 액션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지옥' 시즌 2도 정말 기다려져요. 소현이로 다시 등장하는 것도 좋기는 하겠지만 같은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해 보는 것도 신선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감독님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와 똑같이 생긴 튼튼이(극 중 송소현 아기의 태명)로 다시 출연하는 건 어떨까 말씀드렸는데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을 빨리 보고 싶어요. (웃음)"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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