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첫 손님인데.." 택시비 9300원 '먹튀' 한 고등학생들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먹튀'가 유행이 됐나. 제대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이들의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엔 고등학생이다.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승객들이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시비 먹튀 도주 고등학생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지난 4일 오전 6시 42분께 촬영된 택시의 전후방 블랙박스 영상도 포함됐다.

이날 택시기사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승객 5명을 태웠다. 영상에는 이들이 목적지를 말한 뒤 "월미도 갈 때 진짜", "갑자기 경찰 하고 싶다", "내신도 잘 나온다" 등의 대화를 나누는 음성이 담겼다. 택시기사는 당시 대화를 통해 승객들이 고등학생인 것을 추측하게 됐다고 한다.

광흥창역 인근에서 승객 3명을 먼저 내려준 뒤 나머지 2명은 후암시장으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골목으로 들어가 달라고 한 승객들은 택시비를 내라고 하자 돌연 차 문을 열고 도주했다.

기사는 급히 뒤를 쫓으며 "도둑이야"라고 크게 소리 질렀지만 학생들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가 받지 못한 요금은 9300원. 택시 기사는 "만 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아침 첫 손님부터 속이 상했다"며 "결국 못 잡고 다시 운행에 나섰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