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문가 "남아공서 오미크론 경증, 우리에게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

지난 6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현'이라는 문구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광주=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최초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이 경증을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소견이 나오는 가운데 영국 의료 전문가는 “좋은 소식만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 소속의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의료 대학원 감염병학 교수는 “입원율이 델타 변이의 절반 수준일 경우 오미크론은 좋은 소식이라는 전망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남아공 오미크론 확진자의 평균 연령은 28세인데 반해, 영국은 4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에드먼즈 교수의 설명이다.

에드먼즈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은 심각한 (일상화복) 차질이며 여기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악의 소식”이라며 연일 보도되는 오미크론 ‘낙관론’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8일 영국 정부는 재택근무와 백신패스 적용, 마스크 착용 의무 부활 등의 내용이 담긴 ‘플랜B’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 에드먼즈 교수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절대 과잉행동이 아니다”라며 지지의 뜻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에드먼즈 교수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