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인접 '하남교산' 사전청약 경쟁률 52대1

3차 사전청약 경쟁률
'준강남' 과천주암도 35대1
소형중심 신혼타운은 외면

이달 초 접수하는 2021년도 3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에서 서울 강남과 근접한 하남 교산이 5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한 3기 신도시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10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도 3차 공공분양 사전청약에 대한 청약 신청을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16.4대1이었다. 이번 3차 사전청약은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을 비롯해 과천 주암, 시흥 하중, 양주 회천 등 4곳에서 공공분양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을 합쳐 총 4167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이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집계 결과 하남 교산은 공공분양 1056가구 공급에 5만5000여 명이 몰리며 그간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한 신도시 중 가장 많은 신청자 수이자 최고 경쟁률(52.4대1)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경쟁률은 2차 사전청약 당시 남양주 왕숙2로 1412가구 공급에 4만8325명이 신청해 경쟁률 34.2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사실상 강남으로 평가받는 과천 주암 지구 역시 114가구(공공분양) 공급에 약 3900명(경쟁률 34.6대1)이 몰렸다. 과천시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청약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서울 도심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는 양주 회천은 1793가구(공공분양) 모집에 825명이 신청해 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활황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서울 강남과 가까운 지역의 인기는 여전했다"며 "부동산 가치는 입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시장 원칙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과천 주암과 시흥 하중에서 공급된 신혼희망타운은 평균 3.3대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물량이 전용면적 55㎡ 이하 소형 평수인 데다, 전매 제한 최대 10년, 의무거주기간 최대 5년 등 각종 제약조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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