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인간은 튀김 앞에서 이성 잃어"

김찬영 2021. 12. 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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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치킨계에 변화를 요구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주장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이 지구의 모든 인간이 튀김 앞에서 이성을 잃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편 황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려 우리나라 육계는 '작고 맛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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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캡처
 
한국 치킨계에 변화를 요구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주장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이 지구의 모든 인간이 튀김 앞에서 이성을 잃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니 닭이 크고 작고 하는 차이가 프라이드치킨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며 “그럼에도 육계·치킨 자본 연맹은 10년이 넘게 ‘작은 닭이 맛있다’며 영계 마케팅을 벌이면서 30일짜리 병아리를 팔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작은 닭이 맛없다’고 역공을 벌인 게 8년 가까이 된다. 제 입을 막기 위해 그들은 인신공격을 마다치 않았다”며 “그러다가 마침내 그들은 ‘치킨 맛에 닭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자백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보일 수 있으나 저는 이번 치킨 대전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육계·치킨 자본 연맹은 더는 ‘작은 닭이 맛있다’는 영계 마케팅을 하는 게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의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들은 이제 ‘닭 크기는 소비자의 선택이었다'는 논리로 버틸 것”이라며 “자본은 작은 닭이 주는 이익을 쉽게 포기할 리 없다”고 진단했다.

또 “이제 소비자 여러분이 나서야 한다”며 “‘우리에게 3kg 닭이 주어진 적이 없다. 일단 내놔라’라고 주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육계는 40여일 키워 3kg 내외에서 도축하게끔 개량된 닭”이라며 “이 크기의 닭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래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그 크기로 키운다. 한국에서만 30여일 1.5kg 병아리가 주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말미에 그는 ‘3kg 닭을 먹으면 좋은 점 4가지’라며 △닭고기 가격이 내려 치킨 가격이 싸진다 △사료가 20% 줄어 외화 낭비를 막는다 △ 닭똥이 줄어 자연환경을 지킨다 △ 과학적으로 1.5kg보다 더 맛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칼럼니스트는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려 우리나라 육계는 ‘작고 맛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는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 등이 담긴 농촌진흥청 자료를 공유하며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3kg 내외의 큰 닭을 먹고 한국만 1.5kg짜리 작은 닭을 먹는다. 한국인도 싸고 맛있는 닭을 먹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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