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천슬라' 지킨 테슬라..주가 하락 이유는 밈 때문?
배런스, 하락 원인으로 '밈' 지목
SNS에서 12월 9일 테슬라 호재 관련 소문 돌아
실제로 아무 일 없어 투자자 심리 영향
간신히 '천슬라'를 지킨 테슬라의 주가 하락 원인이 밈(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6.10% 하락한 1003.80 달러에 마감했다. 간신히 1000 달러 선을 지키며 천슬라 이름을 지켜냈다.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이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원인 중 하나로 밈을 지목했다. 온라인 상에서 12월 9일에 테슬라 주식 분할이나 신제품 발표 등 어떤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는데 아무 일이 없자 주식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명 트위터 '테슬라코노믹스(Teslaconomics)'는 12월 9일에 테슬라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물론 테슬라가 12월 9일과 관련해 기대감을 키운 것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12월 9일에 어떤 소식이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는 보고받지 못 했다"고 밝혔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선임분석가도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12월 9일엔 아무 일도 없을 것이고 주식에 대한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아이브스 선임분석가는 "물론 테슬라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해프닝은 미국 증시에서 투자 트렌드로 등장한 '밈 주식'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에선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매수 인기를 끌어오는 밈 주식 열풍이 거세다. 비디오 게임 업체 '게임스톱'이 대표적인 사례다. 테슬라 역시 SNS에서 많이 언급되는 종목인 만큼 12월 9일과 관련된 소문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9일 테슬라 주가 하락 원인은 다른데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영국의 오미크론 변이 대책 발표 등 소식에 따라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기차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약 1.7%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기차 기업 루시드에 대해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을 통한 우회 상장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한 점도 전기차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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