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버디 직후 경기 중단' 안나린 "좋은 출발 위한 좋은 마무리"

김현지 2021. 12.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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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해 'Q시리즈'에 나선 안나린.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한 안나린은 선두인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 선두와 1타 차였던 최혜진과 함께 마지막 조로 출발했다.

2주 차 첫날 경기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버디쇼를 선보인 안나린.

안나린은 선두와 3타 차에서 1타 차로 좁혀지는 순간 경기가 종료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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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해 'Q시리즈'에 나선 안나린. 선두와 1타 차로 2주차 첫날을 마쳤다.

12월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마시우스 골프 코스(파72, 6685야드)에서 'Q시리즈' 2주차 대회 첫날 5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대회 첫날은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2시간 45분 지연됐다. 이에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한 안나린은 선두인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 선두와 1타 차였던 최혜진과 함께 마지막 조로 출발했다. 마지막 조 선수들은 15번 홀을 마친 직후 경기 종료를 알리는 경적이 울려 잔여 홀을 남겼다.

마지막 조에서는 안나린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안나린은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 8번 홀부터 9번 홀까지 2개 홀 연속 버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8번 홀부터 시작된 버디는 11번 홀까지 이어져 4개 홀 버디가 기록되기도 했다.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3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냈던 안나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그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선두와 3타 차로 들어섰던 15번 홀. 안나린은 버디를 낚았고, 선두 폴린 루생 부샤르는 보기를 범했다. 안나린은 다시 선두와 1타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합계 22언더파로 기분 좋게 2주차 첫날 경기를 마쳤다.

2주 차 첫날 경기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버디쇼를 선보인 안나린. 맹타를 휘두르며 질주한 그는 LPGA 투어와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샷과 퍼트가 좋았다. 아직 라운드를 마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점수를 내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회 시작전 오랜 대기 시간으로 컨디션이 저하될만도 했지만, 3번 홀부터 물오른 샷감을 뽐냈다.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해 버디쇼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 비결에 대해 안나린은 "가만히 대기하면서 가능한 체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반 홀에서 버디를 5개나 쓸어담았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와닿지 않았던 모양새다. 그는 "그렇게 버디를 많이 잡은 것 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버디를 잡았을 때 파를 잡은 것 처럼 느끼면서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안나린은 선두와 3타 차에서 1타 차로 좁혀지는 순간 경기가 종료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이 기세는 둘째날 역시 이어질 것이다.

안나린은 "내일 좋은 출발을 이어가기 위한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고 하며 "내일도 한 샷 한 샷에만 집중하면서 내 플레이를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사진=안나린)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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