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한기 극단 선택..꼬리 자르기 수사 속 더 커진 몸통 의혹

기자 2021. 12.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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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나흘 앞두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유 전 본부장은 로비 명목으로 약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강요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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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나흘 앞두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배임 윗선 등 ‘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이 심각한 상황에서 몸통 규명이 물 건너갈 우려도 나온다. 당장 특검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도 그만큼 더 커지게 됐다.

유 전 본부장은 로비 명목으로 약 2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강요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된 녹취 파일에는 ‘시장님 얘기’ ‘시장님 명’ 등의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유한기-유동규-정진상-이재명’의 연결 고리를 밝힐 유력한 단서로 여겨진다. 황 사장 퇴진 뒤 대장동 특혜가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그 과정까지 규명해야 한다. 유 전 본부장 자살은 역설적으로 엄청난 심적 부담을 느낀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 부담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이 중요하다. 유 전 본부장의 극단 선택을 계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도 자살을 시도했다고 맨 처음 공개한 것 역시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게 됐다.

대장동·백현동 의혹 이외에 코나아이·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을 둘러싼 구설도 쏟아진다. 2018년 코나아이가 농협은행을 제치고 지역화폐 운영사로 선정된 과정이 석연치 않은데, 외부평가위원 7명 중 2명이 이 후보 관련 인물로 지목됐다. 경상원은 정부 기관과 업무가 겹치는 불필요한 기관인 데다, 이 후보 측근들이 연루된 구체적 정황도 나온다. 이 후보의 오랜 측근이 근무했던 성남21은 성남시에서 18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한다.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문들에 대한 규명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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