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속 '집값하락 지표' 잇따라.. 전문가 "내년 대선이후 급변 가능성"

황혜진 기자 2021. 12.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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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의 공급이 매매에 이어 전세까지 수요를 웃돌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3월 대선까지 현 상태가 유지되겠지만 이후에는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공급이 넘치면서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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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시장도 공급 > 수요

“금리인상·대출규제 강화 영향

수요, 없어졌다기보다 억눌려”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공급이 매매에 이어 전세까지 수요를 웃돌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3월 대선까지 현 상태가 유지되겠지만 이후에는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공급이 넘치면서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파악한 이번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0.10%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첫째 주(0.08%)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8∼9월 주간 상승률이 0.4%대까지 치솟았던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도 이번 주 0.14%까지 떨어졌다. 전국 상승률은 이보다 낮은 0.13%를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률 추이도 매매 그래프와 다르지 않다. 거래절벽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의 가격 하락 사례까지 찾아볼 수 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은 금리 인상과 대출 강화 기조가 달라지지 않는 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성급한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간 상승률로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 폭이 감소하거나 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사례도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수요 감소는 대출강화 등에 의한 ‘비자발적’ 측면이 강하다”며 “(수요가) 없어진 게 아니라 억눌려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세 시장도 내년 8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이 끝난 신규 매물이 대거 쏟아질 예정인 데다, 입주 물량도 올해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연구원, 대한건설연구원 등 연구 기관들도 일제히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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