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빠져 그린 '보랏빛 거품' 이게 17억짜리 그림이라고?
구사마 야요이 '점' 모티브 작품에
국민화가 박수근 그림도 출품
케이옥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12월 경매에는 145점, 약 115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되고 작가와 수집가들이 출품한 자선 경매 'Sharing Love with Art'도 마련돼 수익금이 시각장애인 예술교육지원 기관인 '우리들의 눈'에 기탁될 예정이다.
이건용 작품도 100호 크기 'Bodyscape 76-2-2017'이 추정가 1억8000만~2억5000만 원에, 20호 크기의 ' The Method of Drawing 76-1-2012'가 7000만원~1억 원에, 이 밖에 종이 작품도 3점 출품됐다.
이우환의 '동풍 S85080'과 박서보의 붉은 색채 묘법 작품 '묘법 No. 071227'도 새 주인을 찾는다.
쿠사마의 대표적 모티브 '점(dot)'는 어린 시절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편집적 강박증에 시달리던 쿠사마가 빨간 식탁보의 무늬가 온 집안으로 확정되는 환각을 경험한 후 온갖 사물에 점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출품작은 희소한 색과 심연에 빠져들게 하는 깊은 색감으로 눈길을 끈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가 1억6000만 원에서 2억5000만 원에, <백자청화운룡문호 白磁靑畵雲龍文壺>는 4000만 원에서 1억 원에,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의 <산수도>, 운보 김기창의 <하경>과 백범 김구의 글씨 <산고수장 山高水長> 등이 주요 작품으로 경매에 오른다.
자선경매에는 김태호, 최영욱, 백사이드웍스, 권현진, 콰야 작가가 직접 작품을 출품했고, 이건용, 제여란의 작품까지 총 7점이 나온다. 경매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해 시각 장애인들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우리들의 눈'에 기부돼 코로나 19로 인해 미술 교육과 창작 경험의 기회가 줄어든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커리큘럼 아트 워크숍과 이들의 감각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돕는 교육을 후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경매작품은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사전예약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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