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원진아 "송소현 쏙 빼닮은 딸로 시즌2 출연하고 싶다" [인터뷰 종합]

하수정 2021. 12.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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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지옥' 원진아가 시즌2 출연에 대해 "송소현의 딸이 돼 출연하고 싶다"며 웃었다.

원진아는 최근 OSEN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옥'은 동명의 인기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고, 원진아를 비롯해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등이 출연했다. 

앞서 '지옥'은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일주일 넘게 1위를 유지했다. 또한, 공개 직후 71여 개국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를 점령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지옥'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누렸다.

원진아는 드라마에서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마주한 송소현으로 분해 열연했다.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국 PD 배영재를 연기한 박정민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신생아가 고지를 받자 괴로워하며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글로벌 1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상상을 못했다. 파급력이 있을 지 예상 못하고 참여했다. 나도 결과에 대한 예상을 했다기보단 작품 자체가 어둡고 연령 제한도 있어서 이 정도의 조회수가 있을 거라곤 예상을 못한 것 같다"며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반응이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고 봐주셨다. 앞으로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진아는 출연 과정에 대해 "역할을 모르고 먼저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작은 역할이라도 발 한 번 담그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며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껴서 참여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세계관이 실제로 있는 것처럼 구상을 해주셨고, 감독님께서 지옥에 대한 세계관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부터 관심이 컸다고 했다.

원진아에게 송소현은 쉬운 인물이 아니었다. 결혼도, 아이를 향한 모성애도 간접 경험으로는 힘들었기에 촬영 내내 상상하면서 연기했다고.

그는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고 내 주변에도 그런 분이 없었다. 그래서 주로 상상을 많이 했다. '그 순간에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상상하는 것에 대해 집중을 많이 했다"며 "아이가 시한부를 받은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그 정도 가지고 가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스스로 너무 부족하더라. 더미로 만들어진 (신생아) 튼튼이와 호흡을 많이 해야하는데, 더미에 조금 더 마음을 쏟으려고, 튼튼이가 실존한다고 상상했다"며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상대 배우 박정민은 '원진아의 독백신이 향후 신인 배우들의 오디션 연기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진아는 "영광이다. 왜냐면 내가 처음에 오디션 대본이나 워크숍 등에 참여할 때 '파수꾼'에서 선배님의 대사와 장면으로 연기했었다"며 "실제 오디션장에서도 여자가 하는 것처럼 오디션을 봤다. 근데 선배님이 내가 연기했던 장면이 오디션 장면으로 쓰일 거라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실 '지옥'의 결말만 보면 송소현은 시즌2가 나온다고 해도 등장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앞서 박정민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 슬쩍 물어봤더니 '배영재는 안 살아난다'고 하더라. 그럼 송소현도 안 살아나겠지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진아는 "배영재와 송소현 부부의 죽음 자체로 의미를 담고 있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희생을 함으로써 그것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죽음 그자체로 그 아름다운 사랑이 남았으면 좋겠다. '지옥'의 한명의 팬으로서 다시 부활해서 행동을 한다기보다 내 모든 희생을 바친 사랑으로 끝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나온다면) 송소현을 쏙 빼닮은 딸로 시즌2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희끼리 현장에서 그런 농담을 했었다.(웃음) 튼튼이의 성별이 안 정해졌으니, 아들로 해서 아빠 배영재가 튼튼이 아들로 나오자, 아니면 엄마를 꼭 닮은 딸로 설정해서 내가 출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연상호 감독님이 둘 다 아니라고 했다"며 웃었다. 

"혹시 송소현을 제외하고 애착이 가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 "궁금하기도 했고 작품의 문을 여는 역할이라서 정진수 의장에 대한 궁금함이 컸다. 만약 내가 저 연기를 한다면 '어떤 정진수 의장이 나올까?' 싶었다.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유아인 선배님을 보면서 '정말 저렇게까지 몸을 잘 쓰시는구나 너무 대단하다 멋있다'고 느꼈다. 정의롭기도 하면서 몸도 잘 쓸 수 있는 미치광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원진아는 해외 활동 계획에 대해 "일단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도 배워야할 게 많다.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다"며 "뭔가 새로운 걸 좋아하는 내 성향상 굳이 기회가 온다면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새로운 경험은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유본컴퍼니,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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